농촌지역에 자리 잡은 전국의 어느 자치단체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진안군은 어려운 농촌현실로 인한 이농현상과 출산율 저하가 맞물린 가운데 용담댐으로 인한 5개읍․면 수몰 등으로 군세는 더욱 위축되어가고 지역경제 또한 침체 일로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퇴근을 하고나면 시가지는 군민들의 통행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으며 조용하고도 적막감만 흐르는 지역으로 전락한지는 이미 한두 해 전만의 일은 아니다.
갈수록 열악해져만 가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진안군의 600여 전 공직자는 물론 기관 및 사회단체까지 가세해 생거진안, 진안사랑을 외치며 주민등록 옮기기, 공공기관 유치, 제2농공단지 분양, 대규모 민간자본유치를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 등 갖가지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무엇 하나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한 채 공허한 메아리로만 울려 퍼지고 있다.
용담댐 수몰로 3만명마저 무너진 진안군의 인구를 3만명대 회복을 위해 전 공직자가 1인당 목표치를 정하고 전입하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지만 과연 이러한 방법들이 얼마나 실효를 거두게 될지 또 이렇게 해서 주민등록상 3만명을 회복한다 한들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보지 않아도 뻔한 결과일 것이다.
2004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의하면 군청 산하 거의 모든 직원은 물론 가족들까지 진안군에 주소를 두고 있음에도 실제 진안에 거주하는 직원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걸로 나타났다. 자녀들 교육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도시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거주의 자유가 있다할 지라도 너나 할 것 없이 고향을 등지기에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진안군이 길게는 10년, 짧게는 5년 뒤만 내다봐도 60.70대 노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상황에 과연 지방자치시대에 걸 맞는 군정을 수행해 나가야할 공무원마저 고향을 외면한다면 누가 있어 진안을 이끌어 갈 수 있을 런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진안에만 머무르게 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거주 할 수 있도록 제반여건조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집행부에서는 어렵다고는 하지만 공직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어떤 식으로든 부여되어야 할 것이며, 최소한 교육문제만으로는 고향을 등지지 않도록 초․중학교 학생에 대한 무료급식지원과, 우수학생 장학금지원 확대, 도시권 인재숙 건립을 통한 생활공간 확보, 1군 1명문고 육성 등은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본다.
또한 마이산회봉온천 관광지개발, 진안리조트개발, 골프장 건설, 용담송풍지구관광지 조성 등 지역주민의 고용을 창출하고 위축된 군세를 회복하기 위해 대규모 민자유치사업들이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완성되었을 경우에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안겨다 줄 것은 자명한 일이지만 과연 우리가 그린 밑그림대로 순조롭게 완성될 수 있을지는 다시 한번 심각하게 고려해보고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동안 10년 이상 200억이 넘게 투자된 마이산회봉온천을 비롯하여 진안리조트(SPC)개발사업, 마이산북부예술관광단지, 운일암반일암국민관광지개발, 송풍지구관광단지조성사업, 용담댐주변 관광개발 등은 민자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며 대규모 프로젝트사업들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군민들의 소득기반인 농경지와 산림만 파헤쳐 지고 흉물로 방치된 채 生居진안을 위한 일련의 모든 노력들이 자칫 死居진안으로 변모될 까 우려를 금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군세확장 및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들을 구상하고 추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이러한 사업들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떡만을 생각하지 말고 추진하기 이전에 충분한 타당성 검토와 사전준비가 뒤따라야 할 것이며 또한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고향에 정착하고 자치 군정을 수행해 나간다면 우리가 외쳐대는 진정한 생거 진안은 머지않아 찾아올 것으로 믿는다.
- 12월 16일 (목) 전북일보 자치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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